루벰 알브즈(Ruvem Alves)는 “소망을 품는다는 것은 미래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선율에 귀기울이는 것이다. 그리고 믿음을 품는다는 것은 그 가락에 맞춰 춤추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다음은 춤추는 것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출처 미확인)로, 소망이 이루어지지 않아 고통당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큰 위로가 될 것이다.
지금 당신은 예수님과 함께 모래 위를 걸어가고 있다. 그런데 주님의 발자국은 보폭이 일정한 반면, 당신의 발자국은 지그재그 모양으로 이리 왔다 저리 갔다 하며 어지럽기 짝이 없다. 게다가 출발했다가는 이내 멈추고 이쪽으로 가는가 싶더니 어느새 다시 저쪽으로 방향을 바꾸고 그리고는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오고 또 한바퀴 둥그랗게 원을 그리는 등 한마디로 엉망진창이다. 그런데 찬참을 어지럽게 가던 당신의 발자국이 어느 순간부터 주님의 발자국을 닮아가기 시작한다. 조금씩 규칙적으로 되어가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더니 얼마후에는 주님의 발자국 옆에 그분과 함께 나란히 가기 시작한다. 드디어 당신과 주님이 진정한 친구가 된 것이다!
주님 옆에 나란히 걸을 수 있게 된 것만도 감격스러운데, 얼마 안 가서는 더 흥미로운 일이 일어난다. 예수님 옆에서 나란히 가던 당신의 발자국이 이제는 아예 예수님 발자국 안으로 들어가 그 안에 자국을 남기는 것이다. 상상해 보라, 예수님의 큰 발자국 안에 당신의 발자국이 앙증맞게 찍히는 모습을! 감사하게도 당신이 예수님과 하나가 된 것이다!
그런데 그렇게 얼마를 가다가 또 다른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예수님의 발자국 안에 조그맣게 찍히던 당신의 발자국이 점점 더 커지면서 나중에는 예수님의 발자국과 똑같아지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이제는 하나의 발자국만이 모래 위에 찍히게 되었다. 결국 예수님과 당신이 온전하게 하나가 된 것이었다. 그런데 예수님과 하나 된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데, 갑자기 당신의 발자국이 뒤로 처지기 시작한다.
게다가 이번에는 상태가 처음보다 훨씬 더 심각하다. 온통 지그재그 투성이인 데다가 출발했다가는 이내 멈추고 발뒤꿈치로 모래를 콱콱 찍는 등 어지럽기 짝이 없는 것이다. 당시은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되었을까 하며 예수님만 바라본다. 행복했던 꿈이 너무도 어처구니 없게 끝나버린 것이었다. 그래서 당신은 하나님께 기도하기 시작한다.
“주님, 처음에 제 발자국이 엉망진창에다 이리저리 어지럽게 났던 것은 이해하겠습니다. 그때는 주님을 갓 영접하고 이제 막 당신에 대해 배우기 시작한 어린아이 상태의 그리스도인이었으니까요. 그런데 주님은 그렇게 어지러운 제 삶가운데 들어오셔서 제가 당신과 함께 걷는 법을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셨지요.”
그러자 주님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그래, 그랬지” 라고 대답하셨다.
“그렇게 조그맣던 제 발자국이 주님의 발자국 안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당신의 발자국 안에서 걸어가는 법을 배우며 당신과 아주 가까워졌습니다.”
“그래, 제대로 이해하고 있구나.”
“그리고 조그맣던 제 발자국이 점점 커져서 주님의 발자국과 똑같아지게 된 것은 제가 삶의 모든 부분에서 당신을 닮아가게 되었음을 의미하는 거라 생각되는데요.”
“바로 그거란다.”
주님의 얼굴은 기쁨으로 빛났다.
“그런데, 주님! 갑자기 제가 퇴보하기라도 한 겁니까? 주님의 발자국에서 떨어져 나와서는 처음보다 더 어지럽고 엉망진창인 발자국을 남기게 되었으니 말입니다.”
주님은 잠시 아무 말씀도 않으시더니 환하게 미소 지으시며
“몰랐니? 그건 우리가 함께 춤추면서 생긴 발자국이잖아!”
라고 말씀하셨다.
-더치쉬츠의 “소망” 중에서